은수미 성남시장, "노인일자리로 '돌보는 공동체' 만들 것"

정순화 기자 승인 2021.09.27 13:39 의견 0

은수미 성남시장,
은수미 성남시장, "노인일자리로 '돌보는 공동체' 만들 것"

경기 성남 은수미 시장은 10월 2일 ‘노인의 날’을 앞두고 27일 오전 노인일자리 사업장 세 곳을 방문해 작업환경을 살피고 현장에서 일하는 어르신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분당구에 위치한 애견카페 ‘공감펫’에 방문한 은 시장은 “이곳이 시니어카페 중 전국 1호이자 유일하게 애견을 접목시킨 카페라고 들었다. 저는 반려묘와 함께하고 있지만 강아지들도 정말 좋아한다. 여기 계신 분들은 반려동물관리사 자격증 또는 바리스타 자격증을 갖춘 분들이라 들었다.”며 인사를 건넸다.

카페에서 일하는 한 어르신은 “그렇다. 반려동물 관리는 물론 음료의 맛도 여느 카페 못지 않게 훌륭하다. 방문 연령층이 다양하지만 가족 단위 또는 젊은층이 많이 찾아 추억도 쌓고 힐링도 한다. 우리도 함께 젊어지는 느낌이다.”고 웃으며 답했다.

은 시장은 “지난 4월에도 어르신들이 일하시는 시니어카페와 코인세탁소에 방문해 그분들의 열정에 감탄한 적이 있다.”며 “우리가 지역사회에 ‘돌보는 공동체’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이 카페와 같이) 어르신들과 다른 세대가 만날 수 있는 접점과 공간이 더욱 많아져야 한다. 이는 앞으로 초고령사회를 맞아 발생할 수 있는 세대간 갈등을 줄이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 밝혔다.

이어 “노인일자리 사업이 바로 그 중심에 있다. 시는 올해 경기도 최다 규모로 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강조하며 “성남은 고령 사회(65세 이상 인구 14%)에 이미 진입했다. 저출산·고령화 시대의 해법은 돌봄과 같은 사회복지서비스 제공과 함께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그 답이다. 노인일자리 사업은 일자리 창출 등의 경제적 효과는 물론이고, 무엇보다 지역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어르신들이 사회활동을 통해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넓은 의미의 사회적 돌봄이라고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방문한 ‘공감펫’은 2017년 12월에 문을 열어 분당시니어클럽 소속 어르신 20명이 반려견돌보미, 바리스타 등을 담당해 꾸려나가는 반려동물복합문화센터로 애견호텔, 애견 주간 보호, 셀프 목욕, 애견 놀이터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이곳의 수익금 전액은 사회복지사업에 사용된다.

이후 은 시장은 수정구에 위치한 성남시니어클럽 소속 어르신들이 일하는 기름 제조 판매 사업장인 ‘장인진기름’과 과일청, 떡 등을 판매하는 ‘행복그린마켓’을 찾아 상품도 구매하고 어르신들과 환담도 나눴다.

한편 성남시는 올해 264억원을 투입해 도내 최다인 9,578명 참여 규모의 노인 일자리 사업을 펴고 있다. 작년 대비 사업 참여인원은 728명, 사업비는 75억원을 늘렸다. 공익형, 시장형, 사회 서비스형, 취업 알선형 4개 분야로 이루어지는 노인 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 사업(5,578명)과 환경감시단 등 어르신 소일거리 사업(4,000명)이 그 내용으로 올해 말까지 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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