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타임즈】광명시가 일직동 광명문화공원 내 대규모 복합시설인 문화예술복합센터와 공공도서관 건립을 확정하고 2028년 1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본격화한다. 시는 이번 시설 건립을 통해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공간 복지를 실현하고, '사람과 문화가 함께 성장하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하였다. 공연장, 갤러리, 계단식 서가 등을 갖춘 통합형 복합문화공간이 지역 문화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는 기대는 분명 긍정적이다.

문화와 예술, 배움이 한 공간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공원의 자연과 어우러지도록 설계된 점은 주목할 만하다. 시설의 물리적 경계를 허물고 시민들에게 개방감을 선사하려는 시도는 현대적 도시 계획의 흐름과 일치한다. 이는 광명시가 표방하는 '문화 도시'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중요한 발걸음이다. 특히 신도시 개발이 활발한 일직동 지역에 이러한 대규모 문화 거점을 마련하는 것은 젊은 인구 유입 및 정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처럼 희망적인 청사진 뒤에는 풀어야 할 과제, 즉 '문화 양극화'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다. 시설이 구도심에서 상대적으로 거리가 먼 일직동에 집중되는 것은 대규모 개발 지역에 인프라를 우선 확충하는 일반적인 행정의 수순으로 이해된다. 하지만 이미 문화 시설 접근성이 취약한 광명시 구도심 및 타 지역 주민들에게는 오히려 상대적 박탈감을 안겨주고, 문화 향유의 격차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는 냉정한 비판에 직면해야 한다.

두 시설이 기능적으로 유기적 연결을 표방했음에도 불구하고, 센터와 도서관이라는 각기 다른 운영 주체와 시스템을 가진 시설 간의 기능 중복 및 운영 효율성 문제도 간과할 수 없다. 건물을 짓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이 복합공간을 어떻게 '운영'하여 전 시민에게 혜택을 골고루 분배할 것인가 하는 문제이다. 2028년 준공 목표를 달성한다 하더라도, 물리적 장벽 해소 및 내실 있는 통합 운영 방안이 없다면 '빛 좋은 개살구'에 그칠 위험이 존재한다.

광명시는 '삶의 질을 높이는 문화 인프라 확충'이라는 박승원 시장의 비전을 현실화하기 위해 건립 초기 단계부터 '모든 시민을 위한 복지'라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일직동 신도심의 복합 시설이 구도심 주민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대중교통 연계 방안, 특히 셔틀버스 운영 등 물리적 접근성 해소 대책을 최우선으로 마련해야 한다. 또한, 시설 준공 후 두 시설의 운영 주체 간의 유기적인 협력을 위한 강력한 통합 운영 체계를 구축하고, 지역 예술가 및 소외 계층을 위한 특화 프로그램을 의무적으로 배정해야 한다. 인프라를 '어디에' 짓는가 보다 '누가, 어떻게 이용하게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광명시 공간 복지 혁신의 성패를 가늠할 것이다.

지역 문화 인프라의 획기적 확충 및 공간 복지 실현

광명시가 일직동 광명문화공원 부지에 문화예술복합센터와 공공도서관을 통합적으로 건립하는 것은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공간 복지를 실현하는 획기적인 조치이다.

두 시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공원 자연 환경과 연계하는 디자인은 시민들에게 문화, 예술, 교육, 휴식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개방적이고 수준 높은 복합 문화 경험을 제공한다.

문화예술복합센터의 공연장 및 오픈갤러리와 공공도서관의 계단식 서가, 특화 자료실 등은 지역의 문화·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시민들의 창의적 활동과 평생 학습을 지원하는 핵심 인프라가 된다.

공공도서관의 착공 및 준공 목표 시점을 확정하고 광명도시공사에 위탁하여 사업의 추진력을 확보한 것은 사업의 성공적인 완수에 대한 광명시의 강력한 의지를 나타낸다.

시설 간 기능 중복 및 특정 지역 문화 접근성 편중 우려

두 시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복합공간으로 조성하는 계획은 긍정적이나, 문화예술복합센터의 커뮤니티 라운지와 공공도서관의 자료실 및 휴게 공간 등 일부 기능이 중복될 가능성이 있으며, 시설 운영 주체 간의 긴밀한 협력 체계가 부족할 경우 운영의 비효율성 및 예산 낭비가 초래될 수 있다는 비판이 있었다.

또한, 일직동 광명문화공원에 대규모 복합시설을 건립하는 것은 해당 지역 주민들의 문화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반면, 상대적으로 원거리에 위치한 구도심 등 타 지역 주민들의 이용 편의성은 낮아져 문화 격차가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총 연면적 8천679㎡ 규모의 대형 시설에 대한 준공 목표 시점(2028년 1월)이 다소 촉박하여 공사 과정에서의 설계 변경, 품질 문제 발생 가능성에 대한 철저한 관리 감독 계획이 요구된다.

통합 운영 시스템 구축 및 지역 연계 프로그램 개발

광명시가 이번 복합시설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전 시민에게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노력을 추진해야 한다.

첫째, 문화예술복합센터와 공공도서관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건립 단계부터 두 시설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프로그램을 기획할 수 있는 단일화된 운영 주체 또는 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 기능 중복을 최소화하고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통합 운영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둘째, 구도심 등 접근성이 낮은 지역 주민들을 위해 복합시설과 지역을 연결하는 셔틀버스 운행 또는 대중교통 연계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시설 이용에 대한 물리적 장벽을 해소하여 모든 시민이 공평한 문화 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셋째, 복합시설의 공연장, 갤러리, 자료실 등을 활용하여 지역 예술가 및 교육 단체와의 협력을 통한 특화 프로그램(예: 지역 역사·문화 강좌, 공원 연계 야외 예술 체험 등)을 개발해야 한다. 시설이 단순한 건물을 넘어 지역 문화·교육 생태계의 중심이 되도록 육성해야 한다.

【3줄요약】

• 광명시는 일직동 광명문화공원에 ‘문화예술복합센터’와 ‘공공도서관’을 2028년 1월 준공 목표로 유기적으로 연결된 복합 문화 공간을 조성한다.

• 문화·예술·교육 인프라의 획기적 확충은 긍정적이나, 신도심 집중으로 인한 구도심과의 문화 격차 심화 가능성과 시설 간 통합 운영의 비효율성이 비판되었다.

• 시는 시설 접근성 해소를 위한 대중교통 연계 방안을 마련하고, 두 시설의 통합 운영 시스템 구축 및 지역 특화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모든 시민에게 공평한 문화 복지 혜택을 제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