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책임론 제기하는 김동연 지사, 의료계와의 대화 촉구

김동연, “추석 때 아프지 말자 덕담하는 현실 참담. 정부가 결자해지해야”
경기도, 추석 연휴 응급의료 체계 점검 및 50억 원 지원 결정

서규식 기자 승인 2024.09.15 19:20 의견 0

【메트로타임즈】 경기도가 추석 연휴 기간 응급의료 체계를 점검하고 의료 현장을 지원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5일 수원 경기도소방재난본부 119종합상황실과 안양 한림대성심병원 응급센터를 방문해 연휴 기간 응급의료 대응 상황을 살폈다.

김 지사는 한림대성심병원 방문 시 "연휴 때 환자 수가 평상시보다 늘어날 텐데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고 의료진들을 격려했다. 한림대성심병원은 경기도 내 중증 응급환자 진료 비율이 두 번째로 높은 의료기관으로, 최근 '중증환자 전담 구급차 시범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에 앞서 경기도는 의료대란 사태 해결을 위해 도내 9개 권역응급센터에 총 50억 원의 긴급 지원을 결정했다. 김 지사는 지난 12일 의료현장 긴급점검회의를 열고 도내 권역응급센터 운영 기관 8곳에 4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으며, 이에 더해 아주대병원에 10억 원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한편, 김 지사는 정부의 의료대란 대응을 비판하며 "세계가 자랑하는 의료시스템을 한순간에 무너트린 것은 정부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가 먼저 결자해지하는 마음으로 의료계와 진솔하게 대화에 임해 빨리 문제를 푸는 데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추석 명절 때 서로 아프지 말자고 덕담을 한다는 게 참 안타깝고 참담하다"며 정부에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경기도는 앞으로도 의료 현장의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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