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강원특별자치도 감사위원회 발표 유감 표명”
춘천시, “강원특별자치도 감사위원회 발표 유감 표명”

춘천시가 강원특별자치도 감사위원회의 기후대응 도시숲 조성 사업 결과 발표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춘천시에 따르면 강원특별자치도는 4월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3월 26일부터 3일간 춘천시를 대상으로 한 기후 대응 도시숲 조성 사업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춘천시는 조사 결과에 대해 전면 반박했다.

먼저 (구)캠프페이지 내 추진 중인 기후대응 도시숲 조성사업은 정상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강원특별자치도는 기후대응 도시숲 조성 사업 관련 국비 20억 원 반납을 지적했지만, 이는 도시숲 대상지를 변경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변경된 대상지에 대한 사업은 국비를 재확보해 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무엇보다 (구)캠프페이지 부지 대상 기후대응 도시숲 조성 사업도 여건이 조성되면 사업을 재신청, 재개할 수 있다.

이에 더해 (구)캠프페이지 공원화 계획 중단과 도시재생혁신지구를 추진하게 된 근거는 두 차례 걸친 강원특별자치도청사 이전계획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춘천시는 지난 2019년 (구)캠프페이지를 전체 공원 부지로 결정했다.

그렇지만 2021년 후반기 노후 건물인 강원특별자치도청사의 신축 이전 부지로 캠프페이지가 거론됐다.

상황이 이렇자 춘천시는 강원특별자치도청사 이전에 따라 공원 축소도 불가피한 만큼 공원조성계획을 중단했다.

이후 2022년 7월 시민 의견 수렴 과정 없이 강원특별자치도청사 이전 부지를 (구)캠프페이지 포함, 원점에서 재검토한다는 내용이 발표됐다.

같은 해 12월에 춘천시와 강원특별자치도는 공동담화를 통해 강원특별자치도청사는 동내면 고은리로 이전 부지를 재확정했다.

이와 함께 (구)캠프페이지는 전체 공원 조성 대신 첨단산업과 문화, 공원이 어우러지는 개발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구)캠프페이지 관련 용역비 11억 원 매몰 비용과 관련해 캠프페이지 개발을 위해 약 1,000억 원의 시비를 들여 토지를 매입한 만큼 춘천시는 (구)캠프페이지 개발을 오히려 포기하면 천문학적인 비용이 허비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중단됐던 마스터플랜 용역 결과물은 향후, 캠프페이지 공원화 자료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이다.

춘천시는 “해당 감사는 사안의 본질보다는 다른 의도를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라며 “특히 조사 결과를 일방적인 보도자료 형식으로 배포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는 감사라는 제도를 활용해 춘천시의 명예를 실추시키려는 의도로밖에 볼 수 없다”라며“무엇보다 보도자료 역시 전체적인 경위와 배경 없이 일부 사실만을 부각해 시민들에게 왜곡된 인식을 심어주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앞으로도 시민의 뜻을 바탕으로 캠프페이지 개발의 본래 취지와 가치를 되살리고, 시민과의 소통을 통해 합리적이고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끝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