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수 사고 넘어 ‘스마트 물 복지’로, 전국 SWG 우수 사례를 통한 혁신 방안 모색

최근 탁수 사고를 겪은 파주시가 총 7억 6,500만 원을 투입하여 자동 배수 시설을 포함한 초기 ‘수질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향후 ‘스마트 수질관리 시스템’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는 환경부 주도의 스마트 관망 관리(Smart Water Grid, SWG) 사업에 파주시가 본격적으로 합류하여 상수도 관리의 선진화를 이루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전국 지자체의 우수 사례를 바탕으로 파주시가 나아가야 할 구체적인 시스템 구현 방안과 시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서비스 전략을 분석한다.

전국 SWG 도입 사례 분석: 파주시 구현 방안

- 실시간 수질 감시와 위기 대응 시스템 고도화

파주시가 현재 추진하는 자동 배수(드레인) 시설은 SWG의 기본 요소 중 하나인 수질 감시 및 조기 경보 시스템에 해당한다. 선진 지자체들은 이를 넘어 관망 전역에 걸쳐 수질 센서와 유량계를 촘촘히 설치하고,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하여 탁도, 잔류염소, 수소이온농도(pH) 등의 수질 변화 패턴을 실시간으로 분석한다.

파주시는 교하 급수구역을 시작으로 수질 계측기의 설치 지점을 관말부뿐 아니라 취약 구간 전체로 확대하고, 자동 배수 시설이 수집한 데이터를 중앙 관제 시스템과 즉각 연동해야 한다. 특히 관로 내 물의 체류 시간을 최소화하는 유수 순환 최적화 알고리즘을 개발하여 탁수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예측하고 자동으로 관로를 세척(플러싱)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현해야 한다.

- 누수 및 유지 관리의 효율성 확보

SWG의 핵심 효과는 누수 감지 및 유지 관리 효율성 증대이다. 파주시는 스마트 관망 시스템 구축 시 **블록 시스템(소규모 구역 관리)**을 도입하여 각 블록의 유량과 수압을 상시 측정해야 한다. 비정상적인 유량 변화가 감지되면 AI가 즉시 누수 지점을 예측하고, 현장 점검반에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인력 의존적인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누수율을 획기적으로 낮춰야 한다. 이는 수돗물 생산 비용 절감과 물 부족 해소에도 기여한다.

시민 체감형 서비스 전략: 신뢰 회복의 핵심

- ‘우리 동네 수돗물 정보’ 실시간 공개

탁수 사고 이후 시민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투명하고 접근성 높은 정보 공개이다. 파주시는 현재 구축할 스마트 수질관리 시스템에서 얻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우리 동네 수돗물 안심 확인제’**를 강화해야 한다. 파주시 상수도 사업본부 웹사이트나 모바일 앱을 통해 시민들이 거주지 주변의 수질 측정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탁도가 기준치를 초과할 경우 재난 문자 외에 개인에게 알림 서비스를 제공하는 능동적인 정보 제공이 요구된다.

- 시민 참여형 관리 및 피드백 시스템 도입

시민이 상수도 관리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여 관리의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 시민 모니터링단을 운영하여 특정 수돗물 사용 지역의 수질과 수압에 대한 피드백을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이를 SWG 시스템 운영에 반영해야 한다. 또한, 배수지 및 정수장의 견학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하고, 상수도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는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여 ‘깨끗한 물’에 대한 시민 체감도를 향상시켜야 한다.

파주시의 스마트 관망 관리 시스템 구축은 단순히 탁수 재발을 막는 기술적 해결책을 넘어 시민의 신뢰를 되찾고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 인프라를 구축하는 종합적인 행정 혁신 전략이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