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타임즈】 제2용인테크노밸리 일반산업단지의 100% 분양 완료는 용인특례시가 명실상부한 반도체 거점 도시로 도약했음을 알리는 고무적인 이정표이다. 이는 단순한 기업 유치를 넘어, 대규모 고용 창출과 전문 인력 유입을 통해 용인시의 경제적 체질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잠재력을 품고 있다.
이번 성과는 용인시의 미래 성장 동력이 확보되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업체를 포함한 첨단 기업들의 입주는 지역의 산업 경쟁력을 극대화한다. 이로 인해 유발되는 대규모 인구 유입은 소비를 활성화하고, 지역 부동산 시장의 가치를 장기적으로 상승시키는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의 발표대로 청년 고용 창출과 지역 경제의 역동성 강화에 기여할 것은 분명하다.
용인 반도체 특수, 현실적인 교통 및 주거 대책 선결이 관건
이러한 장밋빛 전망 뒤에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현실적인 과제가 그림자처럼 따라붙는다. 수천 명의 전문 인력이 유입될 2026년 하반기 준공 시점에 맞추어 용인시 처인구 일대의 주거 및 광역 교통 인프라가 과연 이 대규모 수요를 감당할 수 있을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된다.
산업단지 분양 완료 소식은 필연적으로 인근 부동산 시장의 투기 심리를 자극하여 주택 가격 불안정성을 심화시킨다. 시가 '다양한 정책 지원 방안'을 약속했으나, 이는 단순히 기업을 위한 세제 혜택이나 금융 지원에 국한되어서는 안 된다. 오히려 산업단지 근로자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맞춤형 공공 주택 공급을 신속히 계획하는 등, 실질적인 주거 안정화 대책이 최우선으로 선결되어야 한다. 인프라의 미비는 곧 입주 기업들의 효율성 저하와 종사자들의 삶의 질 하락으로 이어져 결국 지역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인프라 투자 가속화와 상생형 고용 시스템 구축
용인특례시는 지금이 바로 반도체 거점이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행정력을 집중할 때임을 명심해야 한다. 현재 30% 수준인 산업단지 공정률에 발맞추어 주변 도로 확장과 대중교통 노선 신설 등 광역 교통망 확충 계획을 조기에 이행해야 한다. 준공 이후의 물류 효율성과 직원 통근 편의를 최우선 가치로 두어야 한다.
궁극적으로 시는 지역 대학 및 직업 훈련 기관과의 연계를 강화하여 입주 기업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는 '상생형 고용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이를 통해 산업단지 성장의 혜택을 지역 청년들에게 환원하고, 용인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제2용인테크노밸리의 성공은 분양 완료가 아닌, 인간과 산업, 인프라가 조화롭게 상생하는 배후 도시의 완성으로 정의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