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문)멋지고 자랑스런 제대군인이 준비해야 할 것

김영근 승인 2018.07.12 17:22 의견 0


국방의 의무를 최선으로 매진하는 직업군인으로 지역적으로 도심에서 근무하고 있는 군인도 있지만 대다수는 인적이 뜸한 외곽에 위치한 부대에서 오늘도 묵묵히 근무하는 군인이 많다. 
 
혹자는 물 맑고 공기 좋은 곳에서 신선놀음을 한다는 등 편견으로 일관하는 불청객도 있다. 당장의 상황이 총을 쏘고 포탄이 떨어지는 전쟁의 상황은 아니지만 불확실한 미래,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늘 실전처럼 준비하며 보내온 30여년 세월의 수고는 누가 뭐라 해도 존경받아 마땅하다.
 
요즘 교육의 대세는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자신의 꿈과 끼를 펼치며 미래를 개척 하라고 교육을 하며, 각자의 자율성과 그 가치를 존중한다. 
 
하지만 군인은 어떠한가? 그러한 꿈과 끼와 개성을 펼치려는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오늘도 국토를 수호하는 큰일을 우선으로 자신의 꿈과 끼와 개성을 모두 접어야하는 현실에 있다. 우리가 사는 지금은 100세 시대를 함께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에 군에서 20대, 30대 청춘과 40대, 50대 중년을 직업군인으로서 묵묵히 수행하며 퇴직의 길을 거쳐 사회인으로 지내야 할 세월은 그야말로 길고 길다. 
 
국토수호의 책임이 없는 일반사회인이었다면 더 빨리 사회의 변화에 적응하며 나름의 길을 가고 있을 수 있었겠지만 모든 일에 폐쇄적이고 상명하복이 늘 우선하며 대의를 위한 생활로부터 개방적이고 자율이 강조되는 변화의 사회에서 적응하기는 그리 만만치는 않을 것이다.
 
필자는 대학을 졸업하고 군대는 아니지만 공기업에서 13년을 근무하고 퇴직 했을 때 사회에 적응하기가 나름은 무척이나 어려웠다. 모아둔 퇴직금은 오래가지 않았고 진실만을 말하고 대해 줄줄 알았던 사람들은 거짓말과 허의를 밥 먹듯 하고, 숨이 넘어갈 듯 급하다고 빌려간 돈은 본인 할 것 다하면서 갚지도 않고, 너무 많은 변화에 적응하기가 매우 힘들었다. 지금 회상해 보면 그런 와중에도 견디며 일어설 수 있었던 것은 자격증과 성실함, 봉사 정신 등 나름의 철학이 있었기에 가능했었다는 생각이 든다. 
 
위에서 언급한 필자의 3가지 상황은 누구나 가질 수 있고 겪을 수 있는 부분이다. 단지 이것을 어떻게 활용하고 적용해야 할지 몰라서 고민할 뿐이다. 
 
혹여 자동차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거나 사회에서의 직업으로 삼고 싶다면 자동차정비나 검사부분의 산업기사 자격증의 취득을 추천해본다. 
 
퇴직 전 자격증을 취득하고 퇴직 후 1주일간의 연수를 받으면 자동차검사원으로 바로 취업할 수 있는 길은 늘 열려있다. 이미 군 생활동안의 성실함으로 나름의 자세는 몸에 배어있으니 주어진 일에 대한 적응과 완수는 문제없을 것이고, 또 하나 제대하기 전에 봉사단체 등 남을 위한 봉사단체로의 가입을 추천한다. 지역사회봉사를 통해 사회와 좀 더 가깝게 연결할 수 있고 사회인과의 인연을 위한 연결고리 자원봉사센터에 가입하는 것 또한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봉사를 통해 점수도 쌓고 인맥도 쌓아 사회에 대한 지식도 접하고 등등 이것만큼 좋은 방법과 일은 없을 것이다.
 
사회는 과정도 중요하지만, 법적테두리를 벗어나지만 않으면 그 결과를 더 중요하게 판단하는 이익의 집단이다. 항상 평가받고 평가에 책임을 금전으로 보답하는 논리가 우선된다는 관점으로 보면 더 어울린다. 본인에게 이익이 되지 않는 일에는 관심도, 투자도 하지 않으려고 하는 이익의 집단이다. 
 
지난시간 국토수호의 그 본분을 다하려 매진하며, 오로지 성실과 국민에 대한 봉사라는 무한의 희생을 감수하며 살아온 군인의 길을 걸었지만 지금은 사회인으로서 자연인으로서 살아야만 한다.
 
군생활의 기본인 성실함, 부지런함, 올바른 자세를 늘 상기하며 사회인으로 한층 더 멋진 삶을 살아가는 제대군인이 되었으면 한다. 


/하 서준 ㈜북의정부자동차검사소 대표이사,의정부시 재향군인회 부회장 

저작권자 ⓒ 메트로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